일상의 글쓰기

우리가 나눌 수 있는 사랑법

거북이(hangbokhan gobooki) 2020. 8. 6. 06:11

 7월 14일 내 생일이다.

 간밤에 늦게 취침한지라 늦게 일어났다.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에 도착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았다. 

  "ooo 생일 축하해요.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!!!"

  "아름다운 그대! 생명 주신 하늘 아빠께 감사와 영광을......  이 땅에서의 환난과 고통이 우리를 단근질 하시어 우리 주님처럼 영화롭게 존귀하게 하시는 아빠의 뜻인 것 같습니다.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. 될 끝을 알기에 그 무엇도 두려울 바 없지요. 이제 또 한 걸음 주님과 더 가까워지셨네요. 참 기쁘고 감사한 날입니다.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. 사랑합니다."

 "언능 새싹 나오는 뽕잎 뜯으며 그대의 까르르 웃는 소리 듣고프네요. 햇살이 너무 따뜻하네요."

 "생일 축하해요. 잘 있는지요?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해요. 우리 친구 OO의 아들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. 나는 요즘 XX 학교에 시간 강사로 나가고 있어요. 옛날 우리 과 남학생이 교감으로 와 있었어요. 어찌 대해야 할지 몰라 상관으로 모시고 있다오. 일전에 ooo 기도제목이 올라왔던데 군에서 잘 지내는지 모르겠네요. 언제나 건강하길 바랍니다."

 " 생일 축하드려요. 건강하고 기쁘고 행복한 날 되세요. 이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 오늘도 기뻐요. 하루 빨리 만나고 싶어요."

 "엄마, 생신 축하드려요. 많이 많이 보고싶고 사랑해요."

 

  고마운 사람들!

  나는 그렇게 잘 챙겨주지 못하는데 내 주위에는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. 제발 좀 보고 배우라는 뜻일 게다. 

  오후 두 시 반, 화창한 햇볕 속으로 친구가 케이크를 들고 왔다. 대중교통 이용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왔을까? 코로나 때문에 집에 들어오라는 말도 못 하고 문 앞에 서서 잠시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돌려보냈지만 기쁨이 물밀듯 밀려왔다. 나도 적으나마 깻잎 삭힌 것과 김치, 땡고추 소스 한 병을 건넸다. 이런 것이 사람 살아가는 맛일 게다. 이렇게 기쁜 걸, 나도 좀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. 

 지금 남편은 미역국을 끓이고 있다.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 가득히 퍼지고 있다. 

 

 

 

남편이 손수 끓여준 미역국

 

친구가 가져다 준 딸기케이크